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수영 스타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1,500미터 출전을 포기하고 올림픽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단 관계자는 "박태환이 코치진과 상의해 자유형 1,500미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500미터는 오는 13일 오전 예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에 이어, 100미터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남은 자유형 1,500m는 출전을 고민해 왔습니다.
자유형 400미터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200미터에선 예선에서 29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자유형 100미터에선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32위에 머물러 역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태환은 어제 자유형 100미터 예선 경기를 마친 뒤 "1,500미터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에서 무너진 뒤, 그의 호주인 지도자 던컨 토드는 남은 경기 출전에 불참하는 게 낫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형 200미터와 400미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온 데다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태환은 내일 귀국길에 올라 13일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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