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림픽 방송을 독점하고 있는 NBC가 해설위원의 잇따른 말실수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비난에 불을 지핀 건 체조 해설위원인 알 트러트윅이었습니다.
트러트윅은 미국의 리듬체조 요정 시몬 19살 바일스에 대해 설명하며 양부모는 '부모'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시몬 바일스는 어린 시절을 보육 시설에서 보내다, 2003년 외할아버지의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이에 대해 트러트윅 해설위원은 바일스를 입양한 사람이 외할아버지였다는 이유로 이들을 "조부모"라고 반복해서 지칭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트러트윅 해설위원에게 "바일스를 입양한 사람은 바일스의 부모이며, 그것이 입양의 의미"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그러나 트러트윅은 지지 않고 "그들이 바일스의 엄마, 아빠일 수는 있어도 부모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비난이 이어지자 트러트윅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바일스를 입양한 사람이 그의 부모라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두 손을 들었습니다 비치발리볼을 해설하는 크리스 말로는 여성 동성애자 선수의 배우자를 '아내'가 아닌 '남편'으로 지칭했다가 비난을 들었습니다.
브라질의 비치발리볼 대표선수 라리사 프랑카는 역시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인 릴리앤 마에스트리니와 지난 2013년 결혼했습니다.
말로는 프랑카가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의 마에스트리니와 포옹하는 장면을 해설하면서, "저 사람은 프랑카의 남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도 "해설자가 그런 발언을 할 때 혼란스러웠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수영 경기를 맡은 해설자 댄 힉스는 헝가리의 수영 선수 카틴카 호스주의 남편이자 코치를 맡은 셰인 투수프를 '카팅카의 성공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발언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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