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해 쫓겨나고서도 넉달 만에 또 공금 훔친 경리


회사 경리로 10년간 일하다가 공금을 횡령해 퇴사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회사에 침입해 2천여만 원을 빼돌린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건조물 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46살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부산 중구의 이전 직장 사무실에 침입해 미리 알고 있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로 33차례에 걸쳐 법인 계좌의 돈 2천5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 회사에서 10년간 경리로 일하다가 올해 3월 공금 3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돼 돈을 갚고 합의한 뒤 퇴사했습니다.

김 씨는 당시 반납하지 않은 열쇠로 휴일 오전 10시 빈 사무실에 침입해 오후 6시까지 대담하게 회사 공금을 빼돌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올해 3월 퇴사 이후 대출사기를 당하고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 등 1억 원 상당의 빚을 지는 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법인 계좌에서 돈이 부정인출됐다는 회사 대표의 신고를 받고 계좌이체 내역과 사무실 폐쇄회로 TV를 분석해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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