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2010년 이후 M&A 272건 성사…46조 쏟아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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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6년여에 걸쳐 국내외에서 경영권을 넘겨받는 인수합병(M&A)을 총 272건 성사시켰고, M&A 금액은 4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9조7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M&A를 진행해 금액기준 1위를 기록했는데 건수로는 42개사를 인수한 CJ가 가장 활발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의 M&A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던 2010~2012년 활기를 띠다가 2013~2015년에는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다시 활발해지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6년7개월간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수로는 총 272건, 금액은 46조7천47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0대 그룹의 M&A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던 2010년으로 52건, 9조4천억 원 규모가 성사됐습니다.

이어 2011년 7조원(49건), 2012년 9조2천억원(41건)으로 비교적 활발했으나 경기침체가 시작된 2013년에는 8천억 원(31건)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가 2014년 2조6천억 원(29건), 작년 4조2천억 원(27건)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가장 왕성한 M&A 의욕을 과시해 2010년 이후 9조7천583억 원을 투입해 28개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는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1조5천223억 원에, 2012년 11월 하이마트를 1조2천480억 원에 인수하는 등 1조 원 이상의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2위는 4개사를 5조5천419억원에 사들인 현대자동차그룹으로 2011년 3월 현대건설을, 2012년 3월 현대라이프생명을 2천391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작년에는 2천943억 원에 현대종합특수강을, 올해는 485억 원에 GIT를 사들였습니다.

3위는 4조8천999억 원을 투입해 10개사를 인수한 포스코가 차지했습니다.

이어 SK그룹이 4조4천657억 원(18개사)으로 4위, 한화그룹이 3조5천733억 원(11개사)으로 5위, 현대중공업이 3조871억 원(5개사)으로 7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재계 1위 삼성은 M&A에 적극적이지 않아 2011년 3월 메디슨을 4천450억 원에, 2014년 5월 서울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3천500억 원에 인수한 것을 제외하면 굵직한 기업 인수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한진, 두산, OCI, KCC는 2010년 이후 한 건씩만 M&A를 진행했습니다.

건수 기준으로는 CJ그룹이 무려 42개사를 인수해 가장 공격적이었는데 금액으로는 3조2천822억 원에 달해 M&A 순위 6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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