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 보인다" 대전 고급 주택 턴 2인조


대전 유성경찰서는 9일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4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범행과 관련한 정보를 일러주고서 돈을 일부 넘겨받은 혐의(장물취득 등)로 김모(43)씨를 함께 구속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유성구 한 단독 주택에 침입해 안에 있던 현금과 수표 7천4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일대를 돌며 지리를 익히고, 주변 건물 폐쇄회로(CC)TV 위치를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범행 당시에도 김씨 등은 피해자 동선을 파악하고자 몇 시간 전부터 근처에 차량을 주차해 두고서 기다렸다.

이어 외제 승용차를 몰고 집을 빠져나가는 피해자를 미행해 귀가 시간이 늦어질 것을 확신한 다음에야 되돌아가 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집에 설치된 CCTV 렌즈 방향을 교묘하게 돌려놔 자신들의 자취를 감췄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또 다른 김씨로부터 "(피해자가) 돈이 많은 것 같은데 훔쳐서 일부 나눠 가지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서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훔친 현금을 나눠 가진 이들은 잠복과 탐문수사 등을 펼친 경찰에 열흘 만에 붙잡힐 때까지 3천여만원을 유흥비와 도박 자금 등으로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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