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들떴던 분위기…김우진 경기 보며 정신 번쩍 들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광주시청)가 남자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의 개인전 초반 탈락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기보배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새벽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본선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로 이겼습니다.

기보배는 16강행을 결정지은 후 기자들과 만나 "우진이 경기 전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그런지 들뜬 분위기였다"면서 "(우진이 경기) 이후 경각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기보배는 "남 일 같지 않았다"면서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쉬운 상대를 만나든 어려운 상대를 만나든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몸을 준비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라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