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자원봉사자가 경기장 근처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막는 데 항의해 활동을 중단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원봉사자인 루이스 모레이라(27)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테메르 퇴진'을 촉구하는 정치적 행동을 불허한 데 항의해 전날 올림픽 활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모레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자원봉사자 ID카드에 '테메르 퇴진' 스티커를 붙인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홍보 담당인 마리우 안드라다는 "리우올림픽 경기장이 깨끗하게 유지되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 시설에서 정치적 시위를 불허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탄핵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정부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부를 새로 꾸리고도 극도로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는 데다 일부 각료들이 부패 의혹에 연루되면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지난 5일 리우올림픽 개막 선언을 했으나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개막식 행사에서 IOC 위원장과 개최국 정상이 소개되는 것이 관례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이름은 호명됐으나 테메르 권한대행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관중들의 야유를 우려한 브라질올림픽위가 테메르 권한대행을 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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