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브라질 축구팬, 브라질 대신 이라크 응원

브라질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 펼치자 응원대신 야유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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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1득점도 기록하지 못한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자국 축구팬들에게 박수 대신 야유를 받았다.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조 조별리그 이라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남아공 전에서 0-0으로 비긴 브라질은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6만5천829명의 관중이 모였는데, 브라질 축구팬들은 졸전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관중들은 경기 막판 브라질 선수들에게 야유했고, 이라크 선수들에겐 박수를 보냈다"라면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후 브라질 로게리오 미칼 감독은 "팬들께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며 "우리가 가진 기량을 모두 펼치지 못했다. 우리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준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슈팅 20개, 유효슈팅 6개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 69%를 기록했지만 득점을 하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차전에서도 점유율 65%, 슈팅 20개,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는데 무득점에 그쳤다.

데일리 메일은 "만약 브라질이 덴마크와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해 8강 진출이 좌절된다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것 이상의 치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브라질 매체 에스타디오는 "선수들은 남아공전처럼 실수를 반복했다. 특히 미드필더들은 공간을 너무 많이 벌려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덴마크전에서 승리를 못하면 금메달의 꿈도 날아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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