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노트북 한 대를 이용해 100대가 넘는 차량을 훔쳐 달아난 해커 일당이 검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일어난 이 '통 큰' 절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24세의 마이클 아르세, 22세의 제시 젤라야로 구성된 이 2인조 도둑은 거리를 누비며 크라이슬러 사의 지프와 닷지 차량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는데, 멕시코로 차량을 밀수할 때 비싼 값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절도한 차량을 끌고 이동하다가 연이은 차량 절도 사건으로 검문을 강화했던 경찰에게 적발됐습니다.
두 남성은 노트북을 이용하여 차량의 스마트키 시스템을 해킹한 뒤, 다른 스마트키로 차량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도록 조작하는 수법으로 차량을 훔쳤습니다.
많은 차종이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해킹 과정이 간단해, 자동차에 접근한 뒤 훔쳐 달아나기까지 6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휴스턴 경찰 당국은 갈수록 신차들이 인터넷 기반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이러한 해킹 위험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자체 해커를 고용해 다양한 해킹 방식에 대응하고 있지만, 교묘하고 고도화되는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Houston Police Dept., CrimeStopHouston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