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엄윤철은 이날 역도 56㎏급 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내게 영감을 주실 분"이라며 "금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엄윤철은 지난 런던올림픽 때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내가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모두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과 김정은 동지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엄윤철은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결승에서 인상 134㎏, 용상 169㎏, 합계 303㎏을 기록해 합계 307㎏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룽칭취안에 밀려 2위에 머물렀습니다.
엄윤철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 난 더는 인민의 영웅이 될 수 없다"며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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