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경기장 내 정치 구호' 축출 싸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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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경기장 내에서 현 브라질 정부를 비난하는 행동을 한 브라질 관객들이 쫓겨남으로써 표현 자유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전했다.

일부 관중은 여자축구 경기가 열리는 벨로 오리존치 경기장에 '테메르 물러나라'라는 문구가 써진 티셔츠를 입고 '민주주의여 돌아오라'라는 팻말을 들고 입장했다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양궁 경기장에서도 정부에 항의하던 한 남성 관객이 경비요원에 의해 끌려 나갔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탄핵재판에 회부됨으로써 올림픽 기간 정부를 이끌고 있으나 그가 이끄는 임시 정부 또한 또다른 부패 의혹에 연루되면서 국민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에 못지않게 국민의 인기가 낮은 테메르 권한대행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브라질 관객들이 정치적 구호를 내걸었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추방된 데 대해 브라질이 저명 스포츠칼럼니스트인 후카 크푸리는 '압제적인 어리석음'이라면서 "새로운 시위를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리우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올림픽 헌장이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선전을 금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반한 관객은 '정중하게 떠나도록' 요청받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브라질 법무부는 다른 관객들의 집중을 흩트렸기 때문에 경기장으로부터 '제거'됐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의 한 대학교수는 "시민은 평화적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표현 자유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관객들을 쫓아내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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