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 vs "못준다"…보험금 지급 민원 나홀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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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업권의 민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보험금의 지급과 관련한 민원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과 업계의 소비자보호 노력으로 전체적으로는 민원이 줄었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금을 받아내려는 소비자와 주지 않으려는 보험사 사이의 갈등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24개 생보사와 16개 손보사의 올해 1~2분기 민원발생 현황을 취합한 결과 전체 민원제기 건수는 3만3천3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3만6천118건의 민원보다 7.7%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민원 건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금의 지급과 관련한 민원은 증가했다.

보험 민원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것(지급·보상), 보험의 판매와 관련한 것(판매·모집), 보험계약의 관리와 관련한 것(유지·관리), 기타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판매·모집 민원은 올해 상반기 1만917건으로 작년 동기(1만2천785건)보다 14.6% 줄었고, 유지·관리 민원도 4천299건으로 작년 동기(5천850건)보다 26.5% 급감했다.

기타 민원도 3천385건에서 3천74건으로 1년새 9.2% 감소했다.

그러나 지급·보상 민원만 올해 상반기 1만5천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천179건보다 7.3% 늘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업계에서는 전체 민원이 1만5천434건으로 작년 상반기(1만7천790건)보다 13.3% 줄었지만, 지급 관련 민원은 5천338건으로 작년 동기의 5천88건보다 4.9% 늘어났다.

나머지 판매(20.4% 감소), 유지(32% 감소), 기타(6.6%) 민원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보업계에서도 전체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1만8천328건에서 올해 1만7천909건으로 2.3% 줄었지만, 보상 관련 민원은 9천91건에서 9천883건으로 8.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손보업계에서는 모집 관련 민원도 3천287건에서 3천351건으로 1.9% 증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렇게 일부 유형의 민원만 늘어난 것은 경기가 어려워진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보험금을 받으려는 계약자가 늘어나고, 반대로 보험사들은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심사를 깐깐하게 해서 분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에서 보험 모집과 관련한 민원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보사들이 줄줄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고, 올해 실손보험료도 20% 안팎으로 인상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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