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대표팀이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우진과 구본찬, 이승윤이 차례로 나선 대표팀은, 1세트부터 각자 2발씩, 6발 모두를 10점 과녁에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도 28대 27로 한점 앞선 상황에서, 미국이 3연속 10점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우리 선수들도 흔들림 없이 모두 10점 3발로 응수하며 58대 57로 이겼습니다.
3세트에서는 미국 선수가 8점을 쏘며 자멸한 틈을 타 59대 56으로 이겨 세트스코어 6대 0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8년 만에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김우진/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 선수들끼리 믿고 쏘자는 말을 많이 했어요. 다 같이 믿고 하자고. 내가 실수하더라도 뒤에 선수가 (받쳐줄 것으로 믿고 쐈어요.)]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지만, 2012년 런던에서 미국에 져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미국에 설욕하며 올림픽 정상 자리도 되찾았습니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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