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직 채용때 '용역업체 직접고용' 14명 탈락

"고용승계 약속과 달라"…서울시 "메트로 직원 가족 특채자는 배제"


서울메트로가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으로 안전 업무 직영화를 위해 안전업무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접고용 인력 14명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와 민주노총 여성연맹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지난 2일 발표한 안전업무직 합격자 가운데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용역업체 은성 PSD가 직접 고용한 3명은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은성 PSD 전체 직원 142명 가운데 서울메트로 출신 전적자와 60세 이상 직원 등 78명은 처음부터 무기 계약직인 이번 안전업무직 채용에서 배제됐습니다.

고용승계 대상이던 64명 가운데 3명이 면접 결과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1명은 자발적으로 이번 채용 과정에서 빠졌습니다.

은성 PSD는 6월 30일로 이미 서울메트로와 용역 계약이 끝난 상태여서 9월 1일 자로 직영 안전업무직이 신설될 때까지 기존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는 은성 PSD 직원들 가운데 고용승계에서 배제된 78명을 뺀 64명이 기간제 근로자 형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전동차 경정비 부문에서 3명, 역무 지원 부문에서 8명이 면접 과정에서 탈락해, 기존 용역업체 고용승계 대상 가운데 총 14명이 안전업무직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그동안 스크린도어 안전 관련 업무를 하면서 일하는 데 문제가 없는 한 고용승계 대상자 가운데 탈락은 없다고 말해왔다"며 "면접을 빌미로 탈락시켜놓고 그 이유조차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 것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업체에 입사할 때 서울메트로 직원의 가족으로 특채로 들어온 분들은 특혜를 없애는 차원에서 면접에서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메트로가 이런 부분과 업무 적합성을 아울러 최종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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