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준비한 애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박태환(27)의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이 3분45초63의 부진한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중 10위에 처져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다.
노 전 감독은 SBS 해설위원으로 리우에서 박태환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박태환의 훈련 부족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3월 초 풀려났다.
선수자격을 회복한 뒤에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막혀 리우행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훈련해야 했다.
노 전 감독은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고 결승 진출 좌절의 원인을 훈련량 부족에서 찾았다.
그는 "초반에 쑨양(중국)에 잘 붙어가서 안심했는데 막판에 태환이 특유의 스타일이 안 나오더라"면서 "4년을 준비해도 안 되는데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던 게 그대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를 비롯해 자유형 100m와 1,500m 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 노 전 감독은 "당연히 남은 경기도 끝까지 해야 한다"며 박태환이 이날의 충격을 잘 추스르기를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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