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다리다 8명 탈진…잇따르는 열사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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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낮 대구의 한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객 8명이 더위를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지난 열흘새 7명이 숨지고, 더윗병 환자가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스타디움 보조경기장 앞입니다.

한 여성이 구급센터 앞에서 힘들게 앉아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힙합 공연에 입장하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관람객 8명이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대부분 10대와 20대 젊은이들로, 어지러움 같은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구의 오늘 한낮 최고 기온은 35도 수준.

불볕더위 속에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에 입장하기 위해 오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다 탈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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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과 함께 1천200여 가구가 사는 서울의 한 쪽방촌을 찾아가봤습니다.

한 평 남짓한 방안의 실내온도는 34도를 웃돕니다.

[주민 : 바람도 안 들어와. 벽 사이가 요만큼밖에 안 되니까. 두 개 다 이렇게 열어놨는데도 이런데 뭐.]

견디다 못해 얼음물을 들고 밖으로 나왔지만, 찜통더위는 여전합니다.

[주민 : 더워서 살기가 힘들어. 좀 찬바람 났으면 좋겠어. 여기 앉아서 살잖아요. 낮이고 밤이고.]

지난 열흘 동안 이어진 폭염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7명,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려 병원을 찾은 사람 역시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서울 최고 기온은 34도, 경북 의성 36.7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내일도 낮 기온이 30도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정석현 TBC,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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