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리우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개막식에 대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420명 가운데 103명만 개막식에 입장할 예정입니다.
호주 선수 4명 중 1명은 올림픽 최고 이벤트로 꼽히는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는 셈입니다.
개막식 참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규정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4분의 1에 해당하는 대표팀 선수들이 몽땅 빠진 사례는 드문 편입니다.
호주 선수단장은 "당장 다음 날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158명에 달한다"며 "통상 첫날 시합을 치르는 각국 선수들은 개막식에 안 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단 차원에서 개개인에게 참석을 종용할 수는 없다"며 "각자 개인의 판단에 맡긴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컨디션 관리 때문이라는 게 선수단 해명이지만 일각에선 호주 대표팀이 리우에 도착한 뒤부터 화재, 절도, 바이러스 감염 등 유난히 사건·사고에 많이 휘말린 영향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뜩이나 차량정체도 심한 마당에 개막식에 들렀다가 복귀가 늦어져 다음 날 경기에서 난조를 보일 수 만큼 최대한 '몸 사리기'에 나섰다는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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