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독일,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퉈야 하는 우리 팀은 최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승리는 물론 대량 득점이 필요했는데, 우리 선수들 화끈한 골 잔치로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팀은 초반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지만, 줄기차게 슈팅을 시도하며 피지 수비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2선 공격수 류승우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반 32분 권창훈이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7분 뒤, 문창진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에 시원한 골 잔치를 벌였습니다.
권창훈이 17분에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렸고, 1분 뒤에는 류승우의 도움으 연속골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류승우가 또 한 골을 기록해 2분 동안 3골을 뽑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우리 팀은 골 행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페널티킥 골을 넣었고, 석현준이 강력한 왼발 슈팅과 헤딩으로 두 골을 추가했습니다.
류승우가 종료 직전 한 골을 더해 피지를 8대 0으로 대파한 대표팀은 올림픽을 포함해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한국축구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골 차 승리의 기록까지 썼습니다.
[류승우/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간절하게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에서 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해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장식한 신태용호는 오는 8일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강호 독일과 2차전을 갖습니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 패럴림픽 - 이슈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