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에 파견된 방지원 경위(왼쪽)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인 약 1천300명이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져 신변안전이 우려된다.
올해 들어 리우에서 노상강도와 차량 강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차량 강도는 5월까지 1만6천339건으로 발생했다.
매일 107건꼴로 생긴 셈이다.
일부 빈민촌은 치안력이 미치지 못하는 무법천지다.
그런데도 한국인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입국해 한국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리우 치안기관과 긴급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리우 국제경찰협력센터(IPCC)에 지난달 31일 파견된 방지원(31) 경위가 이 임무를 주도한다.
IPCC는 대규모 국제 행사 참가국 경찰이 현지에 모여 각국 국민을 보호하는 임시 국제 치안기관이다.
리우 대회에는 55개국 경찰관 250명이 파견돼 24시간 체제로 근무한다.
경찰청 외사국 소속의 방 경위는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치안기관들과 긴밀한 연락망을 형성했다.
연방경찰에서 한국인 사건·사고 및 리우 치안·테러 정보를 얻고 현장 활동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경찰은 주요 정보를 취합·관리하는 연방경찰과 수사를 맡는 민경, 한국 지구대와 비슷한 군경으로 구분된다.
방 경위는 6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평창올림픽 홍보관이 운영되는 코파카바나 경비를 강화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한국인 사건이 생겼을 때 사건경위서 작성 등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민경에도 협조를 구했다.
외국인이 경찰서에 가면 조사받느라 장시간 불편을 겪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일선 치안기구인 군경에는 한국인 사건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신속하게 통보해주도록 협력체제를 갖췄다.
시내 7개 대형 사립병원과 핫라인도 구축했다.
국공립 병원은 대기시간이 길어 신속한 치료를 받기 어려워 사립병원을 선택했다.
한인 교민 의사를 섭외해 유사시에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리우에 설치된 외교부 임시영사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체계도 만들었다.
방 경위는 현지 경찰에서 들은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바(bar) 등에서 술이나 음료수를 마실 때 긴장해야 한다고 했다.
물이나 술을 두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면 그사이에 수면제를 타 소지품을 털어가는 범죄가 잦기 때문이다.
해변에서 잡상인이 다가오면 정신을 바짝 차려 범죄를 조심해야 하고 강도를 만나면 절대 저항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
방 경위는 "한국인 보호가 나의 가장 큰 임무다. 아무런 사고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우에서 범죄를 당하는 한국인이 임시영사사무소로 연락하면 경찰서 동행 등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시영사사무소 전화번호는 ☎ 55-21-2172-0928(주간), ☎ 55-21-99027-7035(주·야간) 등이다.
영사콜센터(☎ 82-2-3210-0404)로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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