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스타 쑨양(25)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구설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다툴 호주의 신예 맥 호튼(20)에게 쑨양이 훈련 중 물을 끼얹었다는 호주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쑨양이 호튼의 훈련을 방해하려 했다"면서 "둘이 (올림픽 수영경기장 메인풀에서) 훈련하다가 마주쳤을 때 쑨양이 호튼의 주의를 끌려고 그에게 물을 세게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웃으며 앉아있는 쑨양을 호주 수영대표팀 다니엘 스미스와 조슈아 팔머가 마주 선 채로 무섭게 쏘아보는 사진을 실었다.
호튼의 코치인 크레이그 잭슨은 "쑨양은 주의를 끌어보려 했지만 호튼은 차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쉬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5일 "언론 보도는 거짓이다"라면서 "쑨양과 호주 수영 선수들은 친한 사이다"라고 반박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쉬치 감독은 "사실무근이며 해당 언론사에 '쑨양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도하라. 그에 관해 얘기를 지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수영 선수들은 같이 경쟁하는 선수들을 존경하고 외국 선수들과도 친구처럼 지내길 원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을 치르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FP 통신은 "나쁜 남자 쑨양이 리우에서 신경을 건드렸다"는 제목으로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쑨양을 꼽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
AFP 통신은 쑨양이 2013년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돼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의 일본 비하 발언,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 여자 선수와의 충돌 등으로 수차례 논란에 휘말렸던 것을 거론했다.
쑨양과 호튼은 7일 열리는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 꼽힌다.
쑨양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호튼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쑨양이 시즌 세계랭킹 2위다.
이 종목에는 박태환(27)도 출전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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