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계체조, 양학선 없지만 반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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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세계 1인자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국 체조가 꿈을 접기에는 이르다.

한국 남자 기계체조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양학선 없이 반전을 노린다.

윤창선 감독이 이끄는 체조 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단체전 예선에 출전한다.

일본, 네덜란드, 브라질 등과 1조에 편성된 한국은 도마부터 시작해 평행봉-철봉-마루운동-안마-링 순으로 경기를 펼친다.

역대 최고령으로 승선한 1984년생 '맏형' 유원철(경남체육회)을 필두로 이상욱(전북도청), 박민수(한양대), 신동현(국군체육부대), 김한솔(한국체대)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4일 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윤 감독은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잘 준비해왔다"며 "현재 유원철과 박민수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고 소개했다.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단체전 예선은 등록 선수 5명 중 4명이 각 종목에 출전해 상위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 성적이 높은 8개 나라가 결선에 진출, 1·2위, 3·4위, 5·6위, 7·8위가 6개 종목을 돌면서 나라별로 3명씩 출전해 얻은 점수를 합쳐 최종 메달 색깔을 결정한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7위를 기록하며 리우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단체전은 팀 성적도 중요하나 개인전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체전에서 개인이 뛴 성적을 바탕으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선 출전자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주 종목에서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도마와 마루가 장기인 김한솔이 첫날 단체전 주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평행봉 은메달 이후 은퇴를 번복하고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유원철도 평행봉만큼은 무결점 연기를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 내에서 메달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는 김한솔이 꼽힌다.

김한솔은 21살 신예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루 6위, 도마 8위의 성적을 냈다.

더군다나 하루가 다르게 빠른 성장세를 보여 깜짝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윤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김한솔"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부상 선수를 대신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게 된 이은주(17·강원체고)가 나서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은 7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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