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의 옛 스승인 노민상 전 수영 국가대표 감독은 박태환이 출전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가 5파전이 되리라 내다봤다.
리우올림픽 기간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노 전 감독은 4일(현지시간) 우리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러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을 찾았다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런 전망을 들려줬다.
올해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기록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서 세운 3분44초26으로 세계랭킹 6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1위 기록은 호주의 신예 맥 호튼이 가진 3분41초65다.
2위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쑨양(3분43초55)이다.
뒤를 이어 코너 재거(미국·3분43초79), 제임스 가이(영국·3분43초84),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3초97) 순으로 3∼5위에 올라 있다.
노 전 감독은 여섯 명 중 데티를 빼고 5파전이 되리라 봤다.
다만 "박태환으로서는 훈련이 체계적으로 안 된 것이 걸린다"면서 "랭킹이 6위다. 과거와 같이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예선을 뛰는 것을 봐야 어떻게 돌아갈지 예상할 수 있다. 지금 이야기 하기 힘들다"면서 "과거와 달리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자칫하다가는 결승에서 1,8번 레인에 간다"고 예선 때부터 사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예선에서 전체 7, 8위를 하면 8명이 겨루는 결승에서 양측 가장자리인 1,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가장자리 레인은 상대 견제가 쉽지 않고 물살의 영향도 받아 실력이 엇비슷한 선수들 간 대결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옛 스승은 박태환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노 전 감독은 "호튼의 기록 차가 심한데 그것이 신예라는 걸 말해준다"면서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나 쑨양의 노련함이냐, 호튼의 투지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 패럴림픽 - 이슈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