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스케이트보드, 올림픽 종목 채택에 뜻밖에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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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추가하기로 한 5개 종목 가운데 서핑과 스케이트보드의 경우 예상외로 해당 스포츠계 반응이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IOC의 추가 종목 채택 결정을 앞둔 이들 종목의 분위기를 전하며 많은 서퍼와 스케이드 보더들이 올림픽 종목 채택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통상 한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서핑과 스케이트 보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며, 적대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는 또, 실제 서퍼와 스케이트보더들은 상당수가 이들 종목은 일종의 자기표현 행위이지 경쟁 스포츠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경기가 흥미가 없고 지루해 TV 시청 등 올림픽 종목으로서 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며, 해당 종목의 상업화만 초래할 뿐이라는 내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보내진 한 온라인 진정서는 "스케이트보드는 스포츠가 아니며 우리는 스케이트보드가 이용되고, 올림픽 프로그램에 적합하도록 변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진정서는 순식간에 7천-1만 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얻어냈습니다.

또 지난해 '서퍼' 잡지가 9명의 각계인사로 구성된 패널에 올림픽 종목 채택 찬반에 대한 질문에 4-4, 기권 1이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반면 페르난도 아게레 국제서핑연맹회장은 올림픽 종목 채택이 서핑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서퍼들은 도쿄 올림픽 출전 전망에 환호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회 개최지 도쿄가 국제서핑의 주요 활동 거점이지만 애시턴 고간스 '서퍼' 편집장은 도쿄의 경우 여름 서핑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서핑의 최고 장면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종목이 포함된 것은 IOC가 올림픽 관심을 젊은층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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