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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40도 넘는 폭염에…더위도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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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네이멍구, 허베이 북부, 톈진 등지에는 지역에 따라 40도를 넘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에 저절로 손이 갑니다.

[네이멍구 거주 : 너무 더워요. 공기마저 뜨겁게 느껴집니다.]

동물도 덥기는 마찬가지, 트럭에 탄 돼지들에게는 호스로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 오를수록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도 있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동쪽으로 184㎞ 정도 가면 나오는 투루판입니다.

투루판은 위구르어로 '패인 땅'이라는 뜻인데, '불의 도시'라고 부를 정도로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입니다.

여름 한낮 기온이 보통 40도를 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사람이 살지 않지만, 관광객들은 오히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찾아서 이곳에 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서유기의 무대가 된 화염산입니다.

지표면 온도를 재는 여의봉 온도계는 섭씨 70도를 넘어갔을 정도인데 사진을 찍느라 바쁩니다.

사막 모래에 묻어 지열로 익힌 계란을 사 먹기도 하고, 뜨거운 모래에 들어가 관절염 등을 치료합니다.

[관광객 : '고통은 쓰지만, 열매는 달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이런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지난해에는 하루에 8백 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배 가까이 늘어서 1천5백 명에 달합니다.

[케람/투루판 '모래 치료 클리닉' 의사 : 모래 표면 온도는 83도까지 올랐습니다. 모래 속도 45도에서 50도 정도죠. 최고 기록입니다.]

더위 한복판으로 들어가 더위를 즐기는 사람들, 진정한 이열치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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