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촌 공짜 햄버거, 경기력 저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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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중앙에 자리한 식당가는 세계 곳곳 모인 선수를 한 자리에 뭉치게 만들어주는 사교장입니다.

특히 인기 있는 장소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인데, '공짜 햄버거'가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단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올림픽에서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에는 부상과 불운, 경쟁 선수의 깜짝 활약 등이 있다.

놀라겠지만,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추가해야 한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습니다.

그레그 쇼 호주 수영 대표팀 영양사는 무분별한 패스트푸드 섭취는 선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마치 스테로이드 푸드코트와도 같다. 실제로 선수 경기력을 저하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호주 선수단은 앞선 올림픽부터 과도한 패스트푸드 섭취를 제한하며, 선수에게는 이를 대신할 식사 혹은 간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꾸준히 출전하는 호주의 베테랑 탁구 선수 윌리엄 헨젤은 "젊은 선수가 마치 중력에 이끌리듯 패스트푸드 가게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는 건 재미있는 광경이다. 그들이 밤낮없이 언제든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는 건 힘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 동메달 수상자인 마티 말로이(미국)는 장난삼아 치즈버거 50개를 주문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직원이 접수해 부랴부랴 취소했던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말로이는 "축구장 크기의 가게에서 말 그대로 원하는 건 뭐든지 먹을 수 있다. 즐거운 경험이지만, 체급에 맞춰 체중을 조절해야 할 유도 선수에게는 좋은 장소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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