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탁구 사령탑 리우서 조우 "좋은 결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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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문수 총감독(왼쪽)과 김진명 감독이 악수하는 장면.

남북한 두 탁구 사령탑이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에서 조우했다.

강문수(65) 한국 탁구 대표팀 총감독과 김진명 북한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은 1일(현지시간) 훈련장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강 총감독은 이번 대회 한국 남녀 대표팀을 이끌고 나왔고, 김 감독은 북한 여자대표팀을 맡았다.

북한 남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이 오전 10시께 훈련장인 리우 센트로 파빌리온3에 나와 연습을 시작하자, 건너편 테이블에서는 먼저 나온 북한 여자대표팀이 훈련하고 있었다.

두 시간가량 지난 뒤 연습을 먼저 끝낸 북한 대표팀이 훈련장을 나갔다.

김 감독은 훈련장 통로를 지나가면서 강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두 감독이 리우에 온 이후 인사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강 감독이 악수를 청하자, 김 감독은 자신보다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대선배 격인 강 감독에게 허리를 굽히며 깍듯하게 두 손으로 인사했다.

강 감독이 "열심히 한다. 좋은 결과 있겠다"고 덕담을 건넸고, 이에 김 감독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강 감독은 런던 올림픽 때에도 총감독을 맡는 등 대표팀에서만 18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김 감독도 4년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두 감독은 오랫동안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났다.

김 감독은 이어 안재형 남자 대표팀 감독, 이철승 코치와도 반갑게 인사하며 훈련장을 나갔다.

북한 여자탁구는 한국 여자탁구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조 추첨에 따라서는 남북 대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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