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보건당국이 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의 극복을 선언했습니다.
다니에우 소란츠 리우데자네이루주 보건장관은 "최근 지카바이러스 확진 건수가 거의 없다"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극복해낸 것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 등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들 모기는 습도가 높고 더운 여름철에 주로 활동하는데 남반구인 리우데자네이루는 현재 건조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병 매개체의 활동이 줄어들고 감염 위협도 매우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란츠 보건장관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올림픽 기간에는 지카바이러스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신부의 태아 소두증과 길랭-바레 증후군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 아직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감염자 수가 빠르게 확산하자 일부에서는 국제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 질병관리본부 역시 리우 현지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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