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여자 마라토너 이토 마이(32)가 치안 문제로 마라톤 코스 답사 포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토는 31일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답사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라톤에서 코스 답사는 매우 중요하다.
경사로 등을 파악해 체력을 어떻게 안배해야 할지 결정해, 승부수를 띄울 시점을 결정하는 등 작전을 짜기 위해선 필수적입니다.
일본 여자 마라톤 고노 감독은 "지난해 말 리우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예비 조사했을 때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자전거로 코스를 돌았는데, 해당 지역이 우범 지대인지 나중에 알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리우 올림픽의 마라톤 코스 인근 지역은 치안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곳"이라며 "리우 일본 총영사관도 해당 지역에 관해 강도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 지구로 지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노 감독은 "이토는 경기 후반 주파 능력이 좋은 선수라 코스 답사는 매우 중요한데,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토는 "강도를 당할 경우 어쩔 수 없다"라며 "총알을 피할 수 있는 민첩성은 없다. 달려서 도망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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