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40대 외국인 근로자 의식 잃고 쓰러져 중태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중태에 빠졌습니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쯤 청주의 한 채소재배농장에서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하던 태국 국적의 48살 A씨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뒤늦게 동료들에게 발견된 A 씨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쓰러진 지 5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0년 전 국내에 입국해 현재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A 씨는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에 육박했으며 폭염 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오전부터 불볕더위에 노출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일하다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A 씨의 아들이 병원에서 보살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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