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원대 뇌물' 진경준 구속 기소…결국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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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 주식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회장으로부터 5천만 원의 해외여행 경비를 받은 혐의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경준 검사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뇌물 수수와 허위 재산 신고,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특임검사팀은 진경준 검사장이 지난 2006년 사들인 9억 원 가까운 넥슨 재팬 주식 8천5백 주와 2008년 받은 3천여만 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을 모두 김정주 NXC 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뇌물로 봤습니다.

[이금로/특임검사 : 일련의 넥슨 재팬 주식 취득 과정이 진경준이 검사라는 신분 때문에 향후 각종 형사 사건 등 법률적 도움을 받기 위한 명목에서 수수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2005년 말부터 9년 동안 11번 차례에 걸쳐 진 검사장의 해외여행 경비 5천여만 원을 김정주 회장이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뇌물 수수 혐의에 추가했습니다.

대한항공 서 모 전 부사장을 통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대한항공이 각종 용역 사업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거짓 해명하고, 처남 등의 명의로 차명 재산을 관리해 온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정주 회장과 대한항공 서 모 부사장도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기소 시점에 맞춰 검찰은 진경준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하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습니다.

진 검사장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김정주 회장의 넥슨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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