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남뉴타운 3구역' 일부 보존 방식 재개발 추진


서울 용산 '한남뉴타운 3구역'이 일부 구역을 철거하지 않고 남기는 방식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구체적인 재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한남동·보광동 등 면적 111만205㎡ 지역으로,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3구역은 면적 35만5천㎡에 토지 등 소유자가 4천200여명에 달해 시내 재개발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시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국내 최초로 개원한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과 제일기획 인근 지역을 그대로 존치시키는 방안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어떤 건물·필지를 존치시킬지는 서울시 심의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한남뉴타운 3구역 내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지역은 존치시키는 대신 기존 조합 설계안에 적용된 용적률 230%, 5천696가구 규모의 개발 계획은 유지할 방침이다.

사업성이 떨어져 조합원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는 의미다.

남산 경관 등 공공성을 고려해 최고 높이 90m 개발을 추진한다.

구릉지, 옛길 등 지형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개성 있는 주거지로 조성한다.

3구역 설계는 전체 구역을 7개 블록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총괄계획가를 포함한 7명의 공공건축가가 각자 맡은 블록을 설계한 뒤 종합계획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3구역은 이르면 다음 달 서울시 재도시정비위원회 자문을 거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이르면 내년 건축심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 재개발 가이드라인을 잡고 막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보존 가치가 있는 부분은 남기고 지형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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