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시장, 호주 선수단 찾아가 '캥거루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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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호주 선수단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캥거루 발언'을 사과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28일(현지시각) 리우올림픽 선수촌을 방문,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을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파에스 시장은 "내 발언이 외교적인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나는 캥거루를 조롱한 것이 아니다.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호주 선수단이 리우올림픽 선수촌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입촌을 거부하고 호텔에 투숙하자 파에스 시장은 "숙소 앞에 캥거루를 한 마리 놓아두면 그들이 선수촌을 집처럼 편하게 느낄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별개로 조직위는 호주 선수단이 불만을 토로한 화장실 배수, 계단 조명등 미설치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고, 현재 호주 선수단은 임시로 머물던 호텔을 떠나 선수촌에 여장을 푼 상태다.

호주 선수단은 사과하러 온 파에스 시장에게 캥거루 장난감을 선물했다.

파에스 시장은 "캥거루가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도 이렇게 캥거루 한 마리를 갖게 돼서 기쁘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호주나 (200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시드니를 가본 적이 없지만 사진으로는 많이 봤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올림픽에 관한 한 나의 두 번째 조국은 호주"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칠러 선수단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와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기쁘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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