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전과 19범 노인 잡고보니 '전국 축제 정보'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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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이 기사와 무관합니다.

소매치기 전과 19범인 70대 남성이 출소 6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가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의 집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정보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습니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 모(76)씨를 구속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50분쯤 충남 부여 한 축제 현장을 찾는 시민 김 모(67)씨의 주머니에서 17만 원이 들어 있는 지갑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1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갑을 분실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행사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해 최근 전북 익산 주거지에서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의 집 책상 서랍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에 대한 정보가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전국을 돌며 소매치기 행각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소매치기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올해 1월 만기 출소한 후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운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 수법 등으로 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지갑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고의로 부딪히거나 접근하는 사람은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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