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이 이끄는 일본 상장업체 넥슨 일본법인이 2011년 상장 후 잦은 손바뀜을 거쳐 주요 주주가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이나 조세회피처의 역외펀드로 대거 채워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한국에 있는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의 보유 지분은 대폭 줄고 유럽에 있는 해외 법인 소유 지분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재벌닷컴은 넥슨 일본법인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넥슨그룹 지주사인 엔엑스씨(NXC)가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은 올해 3월 기준 38.61%로, 지난 2012년 9월의 54.36% 보다 15.75%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반면 넥슨그룹의 유럽법인인 'NXMH B.V.B.A'가 보유한 지분은 같은 기간 8.92%에서 19.26%로 무려 10.3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면 넥슨그룹이 보유한 넥슨 일본법인의 전체적인 우호 지분은 60%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엑스씨가 보유하던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이 상당 부분 'NXMH B.V.B.A'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및 컨설팅 전문회사 NXMH B.V.B.A는 김정주 회장과 아내 유정현 이사가 70%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엔엑스씨가 100% 출자한 역외법인이어서, 김 회장 부부의 회사나 다름없습니다.
NXMH B.V.B.A의 주소는 2009년까지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네덜란드에 있다가 그 이후 벨기에로 변경됐습니다.
또 넥슨 일본법인의 주주 명단에 'CBHK-KOREA SECURITIES DEPOSITORY-SAMSUNG'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주주는 삼성증권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뢰해 씨티은행 홍콩지점에 개설된 계좌로, 3월 말 현재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4.75%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실질 소유주는 알기 어렵지만 검은 머리 외국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