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주산지인 충남 서산·태안지역 생강 재배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느는 데 비해 소비량은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6일) 농협과 현지 농민들에 따르면 현재 가락동농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생강은 ㎏당 2천 원선으로 평년 6천 원선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7천500∼8천 원선에 비해서는 더 떨어졌습니다.
이는 해마다 생산량은 증가하는 데 비해 소비량은 한정돼 있고, 저온저장고 등 저장시설이 많이 보급돼 재고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등 수입물량 방출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추세라면 가을 수확철이 되면 생강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건비도 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농민들 가운데 일부는 애써 키운 생강밭을 갈아엎는 것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강 수확 시기는 김장철을 앞둔 10∼11월입니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강값이 이렇게 많이 떨어지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워 내년에 생강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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