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와 주택매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6월 인구이동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2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7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8%, 8만3천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2년 6월의 54만2천명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은 것입니다.
이동자 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큽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46만7천659건으로 역대 최대 주택거래량을 기록한 작년의 61만796건 보다 2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평균보다는 1.3%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은 74만7천745건으로 작년보다 3.1%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주택매매가 활발했던데 대한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올 초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2천64명이었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999만 5천784명으로 집계돼 28년 만에 1천만명 아래로 내려선 바 있습니다.
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2천300여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넘는 기간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 외에는 부산 2천113명, 대전 931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습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1만21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세종 2천159명, 충남 1천387명 순으로 순유입 인구가 많았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한 경남 지역에서는 275명이 순유입돼 아직 큰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조선업 비중이 큰 전북도 158명이 순유입됐지만 울산은 536명이 순유출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함께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3만4천400명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3% 늘어난 2만3천200명으로 집계됐고 5월 혼인 건수는 8.6% 줄어든 2만5천500건, 이혼 건수는 10.8% 늘어 9천200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