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정신질환을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인식하지만, 옆집 이웃이 정신질환 환자인 것은 꺼리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함께 15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1천67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 국가정신건강현황 예비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83%,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가 64.2%로 대상자들은 정신질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 '옆집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대답은 32.5%에 그쳤다.
'직장동료로 추천할 수 있다'는 24%, '친한 지인에게 결혼상대자로 소개해 줄 수 있다'는 17.6%에 불과했다.
이해국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부단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영역에서는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이중적인 태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부단장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질환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부적응 문제까지 함께 겪게 된다"며 "우리 사회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