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가축들도 쓰러진다…벌써 134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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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가축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6일 NH농협손해보험이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일까지 폐사한 닭·오리·돼지는 134만1천820마리로 집계됐습니다.

모든 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폐사한 가축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되는 폐사 가축의 수는 보상 범위에 폭염특약이 추가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해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해 폐사 건수는 7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249만4천938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농협손보는 올해에는 이달 7일부터 폭염 피해를 접수했는데, 20일도 지나지 않아 벌써 130만 마리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8월 초순까지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가축 폐사 피해도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피해는 가축 종류별로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 지역별로는 충남·전북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폐사한 닭이 131만2천534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가 2만8천마리였다.

돼지는 1천286마리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의 추정 보험금은 총 36억원에 달합니다.

농협손보는 앞서 2013년에는 49억8천만원, 2014년에는 21억2천만원, 2015년에는 74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염 피해로 폐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사 지붕 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의 유입을 방지하고 선풍기와 송풍기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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