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를 막기 위해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추경예산은 오는 26일 국회 제출돼 다음 달쯤 통과될 전망입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22일) 국무회의에서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의결했습니다.
송언석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브렉시트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1조 원 가운데 1조 9천억 원은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공선, 군함 등 선박 61척을 신규발주하는 데 사용됩니다.
울산과 거제 등 조선업이 밀집된 6개 지역에 일자리 9천 개를 제공하는 걸 포함해 모두 6만 8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1조 9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밖에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2조 3천억 원, 지방재정 보강에도 3조 7천억 원이 쓰입니다.
나머지 1조 2천억 원은 국가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올해 추경안은 지난해 11조 6천억 원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조 원대 추경이 편성됐습니다.
올해 추경 재원은 세계잉여금 1조 2천억 원에 올해 초과 세수 9조 8천억 원을 활용키로 했습니다.
정부가 오는 26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면 상임위와 예결위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2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추경에다 공기업 투자와 정책금융 확대,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을 더해 총 28조 원 넘게 재정을 보강해 경기를 살린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