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짜고 허위입원 등 보험사기 설계사 104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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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짜고 보험사기를 공모한 보험설계사들이 감독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브로커가 개입하는 형태의 보험사기를 기획조사한 결과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보험설계사 104명과 손해사정법인 2곳을 적발하고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장기입원, 수술 횟수 부풀리기, 허위 입원, 동시 입원 등의 수법으로 자신들이 끌어모은 계약자들이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내도록 유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 계약자들은 짧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여러 보험에 가입했고, 이어 똑같은 질병으로 똑같은 병원에서 장기 입원을 했습니다.

다른 설계사가 모집한 가입자 10여 명은 한 병원에서 특정 수술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 조사결과 해당 수술은 의학적으로 단기간에 반복 시술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기 혐의자들이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무려 128억 원에 달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설계사가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해 가입자와 사기를 공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계약자가 보험사기에 가담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는 브로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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