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실청이 건강에 좋다고 해마다 담가 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여기에도 지나치게 많은 당분이 들어있어서 잘못 드시면 오히려 건강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매실청은 보통 매실과 설탕을 일대일의 비율로 섞어 담급니다. 설탕을 덜 넣을 경우 발효 과정에서 상하기 쉬워서 많이 넣는 겁니다.
[임주하/주부 : (매실청이)상할까 봐 조심스러워서 많이 줄이지는 못하죠. 설탕이 조금 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죠, 아무래도.]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파는 매실청 8종과 가정에서 담근 33종을 조사해보니 100그램 속 당류 함량이 각각 평균 57.2그램과 49.6그램이었습니다.
시판 매실청의 당 함량이 가정에서 담근 경우보다 더 많았습니다.
시판 매실청을 물과 1:4의 비율로 희석해 200ml씩 하루 두 차례 마실 경우, 46그램의 당류를 섭취하게 됩니다. 결국, 매실 음료 2잔 속 당류가 1일 권고량의 90%를 넘는 셈입니다.
[홍준배 팀장/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건강하셨던 분들이 갑자기 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아마 이(당류) 양을 제대로 확인을 못 하시고 많이 섭취한 것 같습니다.]
소화불량이나 피로회복에 좋다고 너무 진하게 먹거나 자주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실청 뿐만 아니라 오미자와 레몬 등으로 만든 청도 마찬가지여서 과실청을 만들 땐 설탕을 덜 넣고 당의 체내 흡수가 덜 되는 올리고당을 섞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