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최대 90% 할인' 명품 떨이 나선 백화점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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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요즘 백화점들이 사상 최대규모라고 하면서 명품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나쁠 건 없는데, 생각해보면 이 백화점 행사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단 말이죠. 세일 끝나고 바로 또 하네요.

<기자>

잘 안됐으니까요. 잘 됐으면 이런 거 안 하겠죠. 세일 하려고 모아놨던 물건 중에 비싼 것, 외부에서 가져온 것 이런 걸 추려서 다시 세일을 '명품행사' 이러면서 들어가는 건데, 백화점별로 조금씩 일정은 다르지만, 어제(19일) 그제 시작을 해서 지역을 돌아가면서 한 1, 2주 할 예정입니다.

저렇게 손님들이 몰렸는데, 어떤 건 80~90%까지도 할인을 해요. 원래 2백만 원에 팔던 가방 50만 원에 팔고, 120만 원짜리 원피스라고 붙여놨었는데 12만 원에 내놓고 그래서 원하는 거 잡으신 분들은 가격표 보고 놀라시고, 잘 잡으신 분들한테는 좋은 행사죠.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강현정 : 69만 원인데 198,000원에 샀어요. 아, 저는 갖고 싶었다기보다 저렴해서 구입했어요. 할인 폭이 크니까 메리트가 좀 많더라고요.]

그런데 매년 이런 행사 계속하면서 사상 최대 매년 그러니까 7, 80% 할인하면 원가는 얼마라는 거야, 생각도 들고, 원래 백화점에 붙은 값에 사면 손해 보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을 키운다는 점에서는 결국은 제 살 깎기 아니냐는 지적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명품은 세일을 해도 비싼 것들이 많아서 살 엄두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이런 문제 때문에 휴가를 못 가는 분들도 꽤 많다면서요?

<기자>

정부가 조사를 했는데, 곧 휴가철이잖아요. 여름 휴가를 간다는 사람이 20%였고요, 못 간다는 사람이 57%였습니다.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가게 문 닫고 갈 수가 없다. 일해야 된다."가 30%가 넘어서 가장 많았고, 휴가비가 부담된다는 응답도 20%가 넘었습니다.

휴가를 가는 사람들도 버거운 건 마찬가지여서 휴가비를 줄이고 있는데, 국내 휴가는 60만 원 정도로 비슷했는데, 해외 휴가가 차이가 많이 나요.

작년에는 4백만 원에서 8백만 원 사이를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 이런 건 미국이나 유럽 가는 거죠.

그런데 올해는 요금이 확 줄면서 구체적으로는 2백만 원에서 3백만 원대로 많이 내려와서 결국, 여행지도 중국, 일본, 동남아가 작년보다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70% 정도 이쪽으로 가고 반대로 미국, 유럽 이런 데는 1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휴가 못 가는 분들 많고요, 가는 분들도 알뜰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여름 휴가는 그렇게 정의할 수 있겠네요.

<앵커>

휴가철에는 붐벼도 좋으니까 다 같이 좀 즐겼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얼마 전에 생과일주스가 1ℓ가 1ℓ가 아니라는 얘기 한 번 보도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 생과일주스 안에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갔다는 보도 내용이 나왔어요.

<기자>

서울시가 조사를 했는데, 생수 1병 크기 정도 되는 컵을 사서 검사를 해봤어요. 과연 이 안에 얼마나 들었나 설탕이, 그런데 얼마나 들었냐면, 저만한 컵에 각 설탕 20개가 보통 들어있습니다.

컵에 설탕을 넣어 놓으니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잖아요. 콜라 두 캔에 들어있는 설탕이 들어있는 거니까 애들 먹이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것 같고, 심지어는 주스의 3분의 1이 설탕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야 맛있다고 그렇게 만들 거 돼 있다고 그러네요. 직원 얘기를 저희가 들어봤는데요.

[카페 직원 : 사이다, 요구르트, 설탕, 소금이요. 단맛을 많이 내려면 그렇게 넣어야 한다고… 시럽만 넣으면 그렇게 맛있지는 않거든요.]

저는 그래서 사실 시럽 빼달라고 그럽니다. 과일이 안 좋을 경우에도 티가 확 나기 때문에 만드는 쪽에서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주스 같은 거 특히 애들 사주고 할 때 가려서 드셔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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