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도핑 파문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의 위기에 놓인 러시아 육상을 위해 법정에 섰습니다.
AP통신은 "이신바예바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에 참가해 러시아 육상을 위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신바예바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참석한 분들이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며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와 육상 선수 68명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러시아 육상 전체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건 부당하다. 선수들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CAS에 IAAF를 제소했습니다.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 시도를 확인한 IAAF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IAAF는 출전 금지 처분 연장을 두고 재논의했지만 결과가 바꾸지 않았습니다.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리우올림픽 개인 출전을 허락하긴 했지만 여자 중거리의 율리아 스테파노바와 멀리뛰기의 다리야 클리시나 2명만이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스테파노바는 러시아 육상의 도핑 스캔들을 폭로한 '내부 고발자'고 클리시나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선수입니다.
IAAF는 '러시아 육상 시스템에 영향을 받지 않은 선수'에게만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이에 반발하며 법정 다툼을 시작했고 이신바예바가 맨 앞에 섰습니다.
이신바예바는 "선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IAAF를 비난했지만 법정에 출두한 이날은 러시아의 도핑 추문이 확대돼 전체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금지 가능성이 제기된 터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만 말했습니다.
CAS는 내일(22일)까지 러시아 육상선수들에 대한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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