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뜻이다"…현기완,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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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 친박 핵심의원들과 청와대 인사가 개입한 정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습니다. 이때문인지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고민하던 서청원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 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데 이어, 총선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녹취록도 공개됐습니다.

이들 녹취록에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 화성 갑에서 서청원 의원과 맞섰던 김성회 전 의원이 화성 병으로 지역구를 옮긴 정황이 담겼습니다.

현 전 수석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며 자신과 약속한 건 대통령과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전 의원이 이게 VIP(대통령)의 뜻이라면 따르겠다'고 말하자, 현 전 수석은 "예"라고 거듭 확인하며 "따르시라'라고 덧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김성회 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협박을 받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두고 고심하던 서청원 의원은 녹취록 파문이 인지 하루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 지도부의 병풍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공천 관련 통화 녹취록이 발목을 잡았단 해석이 나옵니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경선 구도는 친박계 이정현, 중립으로 이동한 이주영, 한선교, 비박계 정병국, 주호영, 김용태, 이렇게 6파전으로 거의 굳어졌습니다.

이제 경선의 초점은 비박 단일화가 성사될지, 대표주자가 없는 친박계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에 맞춰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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