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들이 기업 회계감사를 하면서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적정' 의견도 99.4%에 달해 적정 의견 남발은 여전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9일) 상장법인 2천2개 사의 201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9.8%인 396개사의 감사보고서에 투자자의 주의 환기를 당부하는 '강조사항'이 언급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율은 19.4%인 전기와 비슷했습니다.
강조사항은 감사 의견에 영향은 주지 않지만 중요한 거래나 지배구조의 변화, 기업 경영에 대해 제기되는 중대한 불확실성 등을 담고 있습니다.
396개 사의 감사보고서에는 모두 611개 항목의 강조사항이 기재됐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특수관계자 거래 등 '중요한 거래'가 27.8%로 가장 많고 뒤이어 합병이나 워크아웃 등 '영업환경·지배구조 변화' 25.9%, 계속기업 불확실성이나 소송 등 '중대한 불확실성' 18.8%, '회계변경' 16.2% 등 순이었습니다.
앞서 2014 회계연도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강조사항의 단일 항목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된 기업의 12.2%는 이미 상장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정 의견을 받은 기업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기업은 2개 사였는데, 이중 1개 사가 상장 폐지됐습니다.
금감원은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건수가 2013년 64건에서 2014년 76건에 이어 지난해 7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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