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노조, 23년 만에 동시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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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19일)부터 동시 부분파업에 들어갑니다.

두 노조의 동시 파업은 과거 현대그룹노조총연맹 연대파업 이후 23년 만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 파업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 노조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진전이 없어 구조조정 대상 부서 인원 일부가 파업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현대중 노조는 오늘과 내일, 22일 각각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새벽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만 5천여 명이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오후 3시 반 출근하는 2조 근무자 만 3천여 명이 오후 10시 반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합니다.

조합원들은 파업이 시작되면, 사업부별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 뒤 퇴근합니다.

노조가 하루 총 4시간 파업하면, 자동차 2천여 대를 만들지 못해 4백억 원 이상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파업을 진행함으로써 5년 연속이 파업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천5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 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임금피크제확대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습니다.

현대중 노조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진척이 없는 데다, 회사 구조조정까지 겹치자 현대차와 함께 파업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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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파업 첫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설비지원사업 부문이 선두에 나섭니다.

전체 만 5천여 명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만 파업하는 것이어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설비지원사업 부문은 전체 종업원 900여 명 가운데 조합원이 700여 명입니다.

이미 분사에 동의한 절반 이상의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노조의 올 임단협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과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 연수, 임금 9만 6천712원 인상,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입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 연수와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재량 근로 시행 등을 노조에 요구했습니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 노조는 오늘 동시 파업에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임단협 및 구조조정 현안과 동시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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