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속도 그대로 승용차에 돌진…운전사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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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7일)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추돌사고의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졸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G1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더니 앞서가던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집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로 숨진 20대 여성 4명은 강릉에서 피서를 즐긴 뒤 귀경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관광버스 운전사를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터널 구간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터널 안 정체로 차량 들이 터널 밖으로까지 줄지어 서 있었지만, 관광버스가 그대로 돌진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터널 진출입로 구간의 경사가 심한 점도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의석/도로교통공단 교육운영처 : 터널 진입하기 전에 사전에 감속하는 운전을 습관화해야 터널 진출입 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위험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터널 진출입 때엔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지는 일종의 '화이트 아웃' 현상이 일어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는 3천4백여 건, 14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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