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에 대한 성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괌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측정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이 됐지만 괌과 성주의 배치 여건이 다르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한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입니다.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위해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이곳을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전자파도 공개 측정했습니다.
성주 사드 배치 예정지가 마을에서 1.5KM 떨어진 점을 감안해, 포대에서 1.6KM 떨어진 지점에서 측정했습니다.
측정 결과 전자파 최고치는 인체 보호 최저 기준의 0.007% 수준이었습니다.
[로버트 헤드룬드/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 : 기지 공개로 레이더 빔 아래 지역에서는 건강, 환경, 안전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미군 측은 400m 고지에서 하늘을 향해 5도 각도로 빔을 쏘면 저지대의 마을에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발전기 소음 문제는 상업 전력을 사용할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3km 내에 민가가 없고 레이더 빔을 바다 쪽으로 쏘는 괌과는 달리 성주는 레이더 빔의 발사 방향 쪽에 마을이 있어서 주민 불안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준치 이하의 전자파라 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달가와할 주민은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전자파의 장기적 인체 영향을 포함한 성주에 맞는 정밀한 환경평가를 실시해 불안을 해소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