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쿠데타…올여름 지구촌 여행객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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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테러와 쿠데타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한 지구촌 여행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테러를 감행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주요국의 대도시 다중 이용시설을 목표로 삼다가 최근에는 축제장, 휴양지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경계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공휴일인 지난 14일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로 지구촌 시민 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프랑스인이나 유럽인은 물론 미국인, 중국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여행객도 포함돼 누구든 무고한 군중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로 희생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 줬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와 올해 벨기에 브뤼셀 공항 연쇄 테러 등으로 유럽에선 안전지대가 사라졌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혼재된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는 잦은 테러에 이어 군부 쿠데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독일 관광객 10명이 숨졌고 지난달 말에는 자살폭탄 테러가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뒤흔들었습니다.

터키는 잇단 테러에 군부 쿠데타까지 발생해 정정 불안에까지 휘말렸습니다.

서양 관광객은 물론 한국인도 즐겨 찾는 동남아 관광지도 테러 공격의 타깃이 됐습니다.

지난해 8월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이달 초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는 외국인을 겨냥했습니다.

다카 인질 테러는 외국공관 밀집지역에서 발생해 일본, 이탈리아인 등 20명이 숨졌습니다.

또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감도 여전해 다음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중남미 여행을 고민하는 일반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선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가 급락해 올여름 휴가를 집이나 국내 관광지에서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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