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건강상태가 구치소 수감 일주일 만에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격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던 신 이사장은 설마 했던 자신의 구속 사실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방을 쓰고 있는 신 이사장은 아직도 자신은 죄가 없다고 여기고 있어 구속 사실을 수긍하지 못하고 있으며 억울하다는 생각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재계 관계자는 전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심신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진 아들 장모 씨를 자신이 지근거리에서 보살피지 못하게 된 점을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70대 중반의 고령인 신 이사장이 평생 생각지도 못했던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된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고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면서 수감 일주일 만에 몸 상태까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의 변호인인 강찬우 변호사는 "올해 74세의 고령인데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되면 건강이 좋을 수가 있겠느냐"며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원래 지병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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